엔지니어 로드맵 #42 — 자기회로 해석과 설계 응용
전속($\Psi$)이란 '전기장의 흐름'을 의미합니다. 전계($E$)의 세기를 눈에 보이지 않는 전력선(Electric Field Lines)의 개수로 시각화했을 때, 이 전력선들이 특정 면적을 수직으로 통과하는 총 개수가 바로 전속입니다.
전속 밀도($D$)는 전계 $E$와 유전율 $\epsilon$의 곱으로 정의되며, 이는 매질의 특성을 제외하고 순수한 전하의 영향을 나타냅니다.
$$D = \epsilon E$$ 전속($\Psi$)은 전속 밀도($D$)를 면적($A$)에 대해 적분한 값입니다. (총 흐름의 양) $$\Psi = \int_A D \cdot dA$$
가우스 법칙은 간단히 말해 "어떤 닫힌 공간(마법 상자)을 빠져나오는 전기의 총 흐름(전속)은, 그 상자 안에 들어있는 전하의 총량과 정확히 같다"는 것입니다. 상자 밖에 있는 전하는 상자를 통과하는 흐름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이 원리를 수학적으로 표현하면, 닫힌 면을 통과하는 전속 밀도의 면적분($\Psi$)은 내부에 포위된 전하량($Q_{in}$)과 같다는 식이 됩니다. 이 식은 맥스웰 방정식의 네 가지 기본 법칙 중 하나입니다.
$$\oint \vec{D} \cdot d\vec{A} = Q_{in}$$ 이를 전계($E$)를 사용하여 나타내면 다음과 같습니다. $$\oint \vec{E} \cdot d\vec{A} = \frac{Q_{in}}{\epsilon}$$ 여기서 $Q_{in}$은 폐곡면 내부의 총 전하량이며, 외부의 전하에는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적분($\int$)은 미분($\nabla$)의 정반대 역할을 합니다. 미분이 '순간적인 기울기'를 찾는 것이라면, 적분은 '순간적인 변화를 모두 합쳐 전체 결과(총량)'를 구하는 도구입니다.
쉽게 말해, 적분은 전계라는 복잡하고 변화무쌍한 '힘의 지도' 위에서 전하가 이동했을 때 총 이동 거리와 그에 따른 에너지 변화를 정확하게 계산해주는 정산 도구입니다.
가우스 법칙을 실제로 적용하려면, 전하 분포를 둘러싸는 가상의 닫힌 면, 즉 '가우스 면'을 현명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이 면은 계산을 쉽게 하기 위한 도구입니다.
가우스 면은 다음 두 가지 조건을 만족해야, 적분 계산을 단순한 곱셈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가우스 법칙이 실제 문제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 대표적인 예시들을 통해 알아봅시다.
쿨롱 법칙으로도 구할 수 있지만, 가우스 법칙으로 점전하($Q$) 주변의 전계($E$)를 구하는 것이 더 깔끔합니다. 전하를 둘러싸는 구형 가우스 면을 선택하면, 전계는 모든 면에서 균일하고 수직으로 나가므로 계산이 매우 간단해집니다.
결과: 점전하에서 거리 $r$만큼 떨어진 지점의 전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E = \frac{Q}{4\pi\epsilon r^2}$$ 이것은 쿨롱 법칙의 결과와 정확히 같으며, 가우스 법칙의 유효성을 보여줍니다.
매우 긴 전선(선전하) 주변의 전계를 알고 싶을 때, 우리는 선전하를 둘러싸는 원통형 가우스 면을 선택합니다. 전계는 선전하로부터 바깥쪽으로 방사형으로 퍼져나가므로, 원통의 옆면을 통해서만 전속이 나가고 위아래 뚜껑으로는 전속이 나가지 않습니다.
단위 길이당 전하 밀도($\rho_l, [C/m]$)를 가지는 무한 선전하에 대해 가우스 법칙을 적용한 결과입니다.
결과: 선전하에서 거리 $r$만큼 떨어진 지점의 전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E = \frac{\rho_l}{2\pi\epsilon r}$$ 전계 $E$는 거리 $r$에 반비례합니다.
매우 넓은 평면 위에 전하가 균일하게 분포(평면 전하)할 때, 우리는 이 평면을 관통하는 작은 직육면체(Pillbox) 가우스 면을 선택합니다. 전계는 평면에서 수직으로 위아래로만 나가므로, 직육면체의 옆면으로는 전속이 나가지 않고, 위아래 뚜껑으로만 전속이 나갑니다.
단위 면적당 전하 밀도($\rho_s, [C/m^2]$)를 가지는 무한 평면 전하에 가우스 법칙을 적용한 결과입니다.
결과: 평면에서 떨어진 거리에 관계없이 전계는 일정합니다.
$$E = \frac{\rho_s}{2\epsilon}$$ 전계 $E$는 전하 밀도 $\rho_s$에 비례하며, 평면에서 아무리 멀어져도 그 세기가 거리에 무관하게 유지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전하가 구 전체에 균일하게 분포되어 있을 때, 전계를 구하는 데 가우스 법칙이 필수적입니다. 이 경우에도 구형 가우스 면을 사용하며, 전계를 구하는 지점이 구의 내부($r < R$)인지 외부($r > R$)인지에 따라 포위된 전하량($Q_{in}$)이 달라집니다.
결과 (구 외부 $r > R$):
$$E_{out} = \frac{Q}{4\pi\epsilon r^2}$$ 구 외부에 있는 경우, 전계는 마치 모든 전하가 중심에 모인 점전하처럼 행동합니다.
결과 (구 내부 $r < R$):
$$E_{in} = \frac{Q r}{4\pi\epsilon R^3}$$ 구 중심에서부터 거리가 멀어질수록(선형적으로) 전계가 증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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