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 로드맵 #42 — 자기회로 해석과 설계 응용
우리가 앞서 다룬 회로 이론(#1~#13)은 전기가 흐르는 '선' 위에서의 전압, 전류 관계를 다뤘습니다. 하지만 전자기학은 전기가 흐르지 않는 공간, 즉 '절연체'나 '진공' 상태에서 전하가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힘을 미치는지에 대한 원리를 제공합니다. 이는 변압기(#14), 모터(#15, #16), 캐패시터(#6) 등 핵심 전기 장치의 내부 설계 및 동작 원리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기초가 됩니다.
전하는 새로 생성되거나 소멸되지 않고, 총량은 항상 일정하게 보존됩니다. 단지 물체 간에 이동할 뿐입니다. 이는 키르히호프의 전류 법칙(KCL, #2)의 근본 원리이기도 합니다.
쿨롱의 법칙은 두 개의 전하 $Q_1$과 $Q_2$ 사이에 작용하는 전기력($F$)의 크기를 정량적으로 계산하는 법칙입니다.
원리: 전기력은 두 전하의 크기에 비례하고, 두 전하 사이의 거리($r$) 제곱에 반비례하며, 그 방향은 두 전하를 잇는 직선 상에 작용합니다.
$$F = k \frac{Q_1 Q_2}{r^2}$$ $k$는 쿨롱 상수이며, 진공 중에서 $k \approx 9 \times 10^9 \, [N \cdot m^2/C^2]$의 값을 가집니다.
전계($E$)란 전하가 그 주변 공간에 형성하는 전기적인 영향력을 의미하며, 이 영역 안에 다른 전하를 놓으면 힘($F$)을 받게 됩니다.
전계의 세기($E$)는 단위 전하($Q_0$)가 받는 힘으로 정의됩니다. 단위는 $N/C$ (뉴턴/쿨롱) 또는 $V/m$ (볼트/미터)를 사용합니다.
$$E = \frac{F}{Q_0}$$ 전계의 세기는 벡터량(크기와 방향을 모두 가짐)입니다. 방향은 양전하(+)가 받는 힘의 방향으로 정의됩니다.
전계의 모양과 방향을 시각화하기 위해 가상의 선인 전력선을 사용합니다.
전속($\Psi$)은 전계가 형성하는 힘의 선속(Line of Force)의 총량으로, 특정 표면을 통과하는 전력선의 수를 의미합니다. 전속은 쿨롱 법칙을 적분한 개념으로, 놀랍도록 간단한 관계를 가집니다.
$$\Psi = Q$$ 전하 $Q$에서 나오는 총 전속($\Psi$)의 수는 매질의 유전율($\epsilon$)이나 주변 환경에 관계없이 그 전하량 $Q$와 같습니다. (단위: $C$ 또는 $Flux$).
가우스 법칙은 임의의 폐곡면(닫힌 곡면)을 통과하는 총 전속은 그 폐곡면 내부에 존재하는 총 전하량 $Q$와 같다는 법칙입니다. 이는 전계 문제를 대칭성을 이용하여 간단하게 해석할 수 있도록 돕는 매우 강력한 도구입니다.
핵심: 전하를 둘러싼 가상의 표면(가우스 면)만 설정할 수 있다면, 복잡한 전하 분포에서도 쉽게 전계($E$)를 계산할 수 있습니다.
댓글
댓글 쓰기